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성형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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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222.♡.66.79) 댓글 0건 조회 2,530회 작성일 05-11-01 14:2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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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성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TV나 각종 CF등에서 보이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 같이 선남선녀들이고 드라마에서 보면 주인공은 모두 잘생기거나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어릴적에 읽었던 동화속의 주인공도 잘생기거나 능력이 탁월한 경우가 많지요. 특히 여성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예쁘고 착하고 주변의 인물이 사납게 생긴 계모나 마녀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역할이지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예쁘고 잘생긴 사람도 있고 평범한 사람도 있고 외모에 콤플렉스를 느끼게 태어나기도 합니다. 모두 잘생기고 능력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세상은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 가는 곳이니 처음부터 남들보다 뛰어난 외모를 갖게 되면 하나의 능력으로 대우를 받고 살아 가게 됩니다. 똑같은 실수를 하여도 예쁘장한 사람은 덜 혼나고 외모가 평범하거나 못한 사람은 더 혼나는 것은 아마도 어느 사회나 비슷할 것입니다. 제가 성형외과 전문의다 보니 이런 쪽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시작으로 보아서 이런 소리를 하나 보다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많은 영업직이나 사업을 한다고 할 때 외모가 험상궂거나 나이가 너무 들어 보이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스스로는 괜찮다고 자위하여도 보다 잘 생겼다면, 보다 젊게 보인다면 하고 바라는 마음은 들것입니다. 예전에는 외모가 어떻게 태어나던 있는 그대로 살아가야 하는 시기였다면 요즘은 외모도 하나의 화장처럼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여성들은 성형수술에 대하여서는 어떤 나라보다도 더 관대하게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15%정도의 젊은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설문조사도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학교에서 교육받을 때 황금만능주의를 배척하라고 배우시지 않았나요? 저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 보니 세상이 모두 황금만능주의 아니던가요? 언론에서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역으로 생각하여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만연해졌으면 이런 방송을 할까하고 생각해 보십시요. 이미 외모지상주의는 한국사회에서만큼은 하나의 병폐로서 자리 잡은 듯 합니다. 물론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의 갖고 있는 능력이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사람들 마음속에는 같은 능력이라면 더 잘생기고 더 젊은 사람에게 이끌리게 됩니다. 성형외과에서 하는 수술은 매우 다양합니다. 흔하게 듣게 되는 것이 쌍꺼풀 수술과 코성형술일 것입니다. 성형수술에는 이외에도 유방확대나 축소술, 지방흡입술, 안면윤곽술, 주름제거술, 필러(filler)시술, 보톡스 시술, 흉터성형술, 레이저시술 등등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이중에 대표적인 쌍꺼풀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쌍꺼풀이 있는 눈과 없는 눈은 어떤 차이가 있을 까요? 쌍꺼풀이 있게 되면 눈이 커져보이게 되고 눈이 깊어보이게 됩니다. 눈매도 보다 부드럽게 변하게 되지요. 쳐진 듯한 홑꺼풀의 눈은 인상이 날카롭거나 졸린 듯 한 인상을 주기 쉬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리석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쌍꺼풀 수술을 하면 다 좋아지는 것일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수술 후에 오히려 인상이 강해지고 못되어 보인다고 하기도 합니다. 수술자국이 심하게 남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가 두려워지기도 하고 본인이 바라는 모양과는 다른 결과를 볼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점들은 수술 전에 충분히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본인에게 맞는 수술을 하여야 하고 예측 가능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무턱대고 성형외과에 와서 ‘수술해주세요’하는 분들을 보면 결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고 과장되어 있습니다. 자기가 아는 누구인가가 수술해서 예뻐졌는데 자신도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조릅니다. 사람은 모두 다른 얼굴이고 쌍꺼풀의 결과도 모두 다릅니다. 백지에 새로 그림을 그리듯이 사람의 얼굴도 변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지요. 외국인이 한국인을 처음 보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흑인들이나 백인들을 처음 볼 때는 얼굴의 구분이 안 가게 되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익숙해지면 한사람 한사람의 특징이 구분이 가고 일란성 쌍둥이라도 오랫동안 같이 지낸 사람은 구분해 낼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사람의 생김새는 사람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란 남의 얼굴에 칼을 대는 직업이다보니 한편 생각하면 제 자신이 무서운 사람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 권한을 갖고 있으니 자긍심도 생깁니다. 남의 신체에 손상을 주는 일이므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여야 하고 책임도 져야 합니다. 주변에서 간혹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자신은 사람 피만 봐도 어지러운데 어떻게 수술을 하는냐는 것이지요. 물론 저도 처음에 의대에 들어가서 인체해부학을 배우기 위해 처음 해부실습실에 들어 갈 때 누워있는 시신과 포르말린 냄새에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자극적인 일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점차 적응이 되어집니다. 주부들이 생선이나 육류를 손질하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 때에 그 동물들이 살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가며 음식을 만든다면 정말로 어려울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선지국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 선지국도 피를 굳혀서 국으로 만드는 것인데 음식을 만들기 전 모습을 상상한다면 국이 목에 걸리지 않을까요? 성형이란 이렇듯 어려운 것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서 자신있게 진료실을 나가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 제 자신이 힘들었던 것도 잊어버리게 됩니다. 내일신문 2004. 3. 19 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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